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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13.] True or False? (Norman Rockwell, Facts of Life) 참말이여? 불과 2~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만약 미술사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 서적을 구하여 탐독하거나, 배움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유학하며 해당 분야의 권위자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방법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2019년 현재.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앞서 언급했던 전통적인 지식 탐구의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제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클릭 한 번으로 관련 분야의 석학들이 쓴 논문들을 마음껏 열람할 수 있고, 적당한 가치를 지급한다면 한국 땅에서 미국 대학의 온라인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즉 책상에서 구글링 한 번으로 어마어마한 정보들을 탐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
[2019. 01. 06.] - God (Norman Rockwell / Saying Grace, 1951) 믿는 이유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는 종교의 기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마음에 있는 이 두려움과 어두움은 태양 빛으로도 흩어지게 할 수 없다.모든 유한한 생명들이 이 두려움에 붙들려 있는 이유는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원인을 잘 알 수 없고 그 일들을 모두 신의 의지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종교의 기원은 공포와 두려움에 있다. 그래서 고대에는 알 수 없는 자연현상들에 신의 이름을 붙였다.바람, 바다, 바위, 산 등등 시간이 흘러 현재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신을 믿는다.해답이 없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하는 욕망은 여전히 강하고 아직 우리들은 스스로 그 해답을 구할 여력이 없으니까. 그렇다면시간이 흐르고 흘..
[2018. 12. 09.] - Destiny Paul Anka - You are my destiny 영화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의 후반부에 톰과 썸머가 벤치에 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데, 썸머가 톰에게 이렇게 말한다. "I was sitting in a deli and reading Dorian Gray, and... a guy comes up to me... and asked me about it, and... now he's my husband." 그렇게 썸머와 그녀의 남편은 운명적으로 만났다.썸머의 말처럼 만약 그녀가 책을 읽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 장소에 없었다면? 베이시스 - 또 다른 사랑을 위해 정재형이 잠시 몸담았던 그룹 '베이시스'의 '또 다른 사랑을 위해'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면 이런말이 나온다..
[2018.10.07.] - Indecisive(우유부단) (그림: Steven Dohanos) 그림 속 아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있을까?그래서 결국 무엇인가 구매는 했을까?아니면 결국 집으로 돌아갔을까? 이것도 해야겠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다 일요일이다.그러면 푹 쉬어야 할까?아니면 미뤄두었던, 곧 반납 예정인 책들을 읽어야 할까?그것도 아니면, 미루고 미루어 두었던 과제들을 해야 할까?아니고 아니면,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지? 할 일들을 많은데, 정리가 되지 않는다."아 이거 해야 하는데.." 하면서 결국 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한다.그러기를 수백번. 오늘 나는 영화도 찔끔 보고, 과제도 찔끔 하고, 책도 찔끔 읽었다.1주일짜리 업무를 6개월짜리 계획을 짜고 하는 느낌이랄까?마음은 포르쉐인데, 엔진은 마티즈다. Just(stragegically) ..
[2018.10.06.] - Cramming(벼락치기) Time Flies! "이런 느낌 처음이야!'이 말을 내가 '시간'에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요즘 시간이 빨리 간다. 빨리 가다못해 평일조차 주말 처럼 지나간다.좋지 않느냐고? 명확한 방향 없이 떠밀리듯 흘러 가버려서 그저 아깝기만 하다. 왜 명확한 방향이 없을까?이 질문에 대한 답을 1년 가까이 고민해오고 있다. Cramming 대학생인 나는 태풍 '콩레이'를 무사히 넘겼지만 또다른 태풍을 기다리고 있다.그것은 바로 '중간고사' 그리고 현재 내가 쳐내야 할 과제들이 '좀' 많다. 하지만 나는 이번주에만 3번 술자리를 가졌고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불안한 마음을 안은 채로. 그렇다고 이번 학기를 던진(포기한)것은 아니다.나는 항상 미루고 미루어 두었다가 기간이 임박했을 ..
로마에 가서 젤라또나 먹을까? - 로마의 휴일 맛집이라길래 한번 가봤다. 로마의 휴일은 1953년에 개봉한 흑백 영화이다.그리고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에 278번째로 소개된 영화이기도 하다.그리고 세기의 미녀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이자 본격 출세작이기도 한, 여러모로 '왠지 한번쯤은 봐야 할 것 같은'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다. 마치 시내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 이렇게 3대를 아우르는 오래된 맛집의 포스를 풍기는 영화였다. 오래 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지난주에 보게 되었고, 총 3일에 걸쳐 연속 세 번 봤다. 왜 흑백영화는 예선통과가 어려울까? '흑백영화'라는 말은 나에게 꽤나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고전 / 명작 / 노잼 등등 세상의 수많은 '재미있고 유의미한 컬러 영화들' 중에서 흑백..
사투리 대구 남자 나는 대구 토박이다.그리고 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구수한 나의 사투리를 숨기고 싶어졌다.소위 '있어보이는' 서울말을 구사하고 싶었다.마치 미드와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화려한 뉴요커의 생활을 꿈꾸는 것처럼서울이 주는 상징성과 동경심이 유발한 "어떻게든 지방을 탈출하여 서울에 정착해야해!" 라는 욕망 때문일 것이다. 반쪽짜리 스울말 그렇게 욕망하다 우연히 1년동안 해외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당시 나는 고시원같은 조그마한 건물에 7명의 한국 남정네들과 함께 지냈었고그곳에서 양옆 방에 살던 형님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와 친해졌다. 둘은 공교롭게도 서울말을 구사하는 서울 출신이었다.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내심 긴장했다.나의 '사투리'가 무심코 ..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살다보면"이 고비만 넘기면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라고 생각 했지만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던 적이 참 많지 않았나요? 저는 대학 생활이 특히 그런 것 같습니다,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오랫동안 쌓아온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이 막상 대학생이 되고 나니 와장창 깨졌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보았기에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 영화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는 그런 영화입니다. 타인의 이야기지만 마치 자신이 영화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죠. (https://uk.newonnetflix.info/info/80037275) 뉴욕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난생 처음 홀로 뉴욕 생활을 시작하게 된 18세 트레이시기대와는 다른 대학 생활과 뉴욕에서의 삶에 큰 실망을 느낀 트레이시는하루하루가 지겹기만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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