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의 후반부에 톰과 썸머가 벤치에 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데,
썸머가 톰에게 이렇게 말한다.
"I was sitting in a deli and reading Dorian Gray,
and... a guy comes up to me... and asked me about it, and... now he's my husband."
그렇게 썸머와 그녀의 남편은 운명적으로 만났다.
썸머의 말처럼 만약 그녀가 책을 읽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 장소에 없었다면?
베이시스 - 또 다른 사랑을 위해
정재형이 잠시 몸담았던 그룹 '베이시스'의 '또 다른 사랑을 위해'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면 이런말이 나온다.
"너를 사랑했던만큼만 그리워 하면서 시간을 따라가다 너를 향한 그리움이 나를 멀리할때쯤 그때 난 혼자가 될꺼야.."
톰이 썸머와의 관계를 시작하고 끝마치는데 500일 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톰은 썸머를 사랑했던 시간 만큼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극복하는데 시간을 쏟아 부었던 것이다.
점점 '운명'이라는 말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나의 사랑이 실패 했으니 의구심이 드는 것 아니냐고? 맞다.
운명론적 사랑을 믿지 않았던 썸머가 운명처럼 그녀의 남편을 만났듯이, 나 역시 지극히 이성적인 척 하고 있지만 항상 운명적인 만남을 꿈꾼다.
왜냐고? 그야 로맨틱하잖아!
여러분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영화 500일의 썸머를 보고 지나간 인연을 떠올리며 적적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함은 아니고,
연말이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서 그러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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