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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오픽(OPIC) IH 등급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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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동명의 기존 포스트 형식이 망가져서 새로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미국 외국어교육위원회(ACTFL)가 개발한 각국 언어 말하기 시험이다.

국내 주관사는 삼성SDS 자회사인 크레듀. 2013년 현재 한국에서 그냥 오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영어 시험을 가리킨다. 2007년 삼성전 공채요건에 포함시키면서 국내 기업에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출처 : https://namu.wiki/w/OPIc)

 

난이도는 최저 Novice Low부터 Advanced Low까지 있습니다.

 

일반 사무직 취업 스펙으로는 대개 IM 이상, 이공계열 대졸자 취업 스펙으로는 IL 이상을 요구한다. 우리나라 대졸자의 경우 IM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 있으며 이 때문에 IM은 다시 IM1, IM2, IM3으로 나뉘어져 있다. NH 이하는 따더라도 별로 쓸모가 없는 편이다. 대부분의 기업과 공기업 기관들에서 OPIc을 활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카투사 지원 요건에도 도입이 되었다

 

제목에서 c만 소문자인데, OPIc은 OPI를 iBT 방식으로 컴퓨터화(c)한 것이기 때문. 시험의 성격은 같고 응시료는 절반이다. 대신 딸 수 있는 등급이 Advanced Low까지만으로 제한되며, 그보다 높은 등급에 도전하려면 OPI에 응시해야 한다. 

(https://namu.wiki/w/OPIc)

 

본인의 영어 실력

 

저는 지금까지 대략 2년동안 영어 공부를 하고 있고 1년 남짓의 해외 거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 이외의 정치, 경제 관련 주제에 관한 깊은 대화는 힘듭니다.

 

시험 준비

 

구글링으로 출제 빈도가 높은 질문들을 추리고 예상 질문 스크립트 작성 및 참고 했습니다.

그 외에 따로 시험 준비를 위해 했던 것은 없습니다.

학원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평소 하던대로 영자신문 읽고 팟캐스트나 라디오 듣고 가끔씩 쉐도잉 했습니다.

말하기 시험이라 어차피 본인 실력대로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험은 시험이라는 사실을 저는 간과했습니다.

저는 난이도 설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높은 난이도로 설정 했습니다.

AL을 받고 싶었거든요.

 

 

설문

 

개인정보 : 학생 / 부모님과 거주 

여가 활동 : 영화, 공연 보기 / 콘서트 보기 / 캠핑하기/ 스포츠 관람 / 뉴스 보거나 듣기

취미나 관심사 : 음악 감상 / 신문 읽기

운동 : 조깅/ 걷기 / 하이킹 / 헬스 

설문은 정직하게 했습니다.

 

질문

 

1. 자기 소개

2. 현재 거주하는 곳의 날씨

3. 집안에서 자신의 역할

4. 어릴적 집안에서 자신의 역할

(어떤 일을 도맡아 했고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시오)

5.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와 그 분야의 선두 기업

6. 선두 기업의 초창기 상황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7. 상황극(여행 가는데 여행사에서 할만한 질문3가지)

8. 상황극(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되었고 여행사에 어떻게 말해야 할까)

9. 자연재해에 대한 개인적 경험 

10. 어떤 운동을 좋아하는지

11. 체육관을 몇가지 형태로 분류하고 차이점과 공통점 말하기

 

몇가지 질문들이 더 있었지만 생각나는 것들만(인상 깊었던 것들만) 적었습니다.

 

후기

 

어려웠던 질문은 '집안에서 자신의 역할' 그리고 '상황극' 이었습니다.

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었고 

후자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놀랐던게 시험 며칠전 다른 분 블로그에서 올라온 오픽 질문 그대로 

상황극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문을 1회 듣고 한번 더 청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저는 한번만 듣고 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문법이나 발음의 오류가 많았습니다.

두루뭉실하게 설명하느라 2-3분씩 길게 대답하기 일쑤였죠.

하지만 한번만 듣고 넘겨서인지 시간은 여유로웠습니다.

한번 더 듣는다고 감점되지는 않으니 꼭 한번 더 듣고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간결하게 대답하세요!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어차피 이것도 시험인지라 어느정도 예상 가능하고 그렇다 보니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예상 질문 스크립트 작성하고 달달 외우기 이렇게 말이죠.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좋으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급하게 점수가 필요하시다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여름 휴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여름에 제주도로 4박5일간 가족 여행을 갔는데, 자동차를 렌트해서 해안도로를 달렸다. 제주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대략 이렇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험을 응시하면서 느꼈던 저의 영어 말하기 단점은 대답이 삼천포로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한국어 말하기에도 드러나는 단점입니다. 영어나 한국어나 본인의 말하는 스타일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신경 쓰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질문 하나 하나를 정성껏 대답하기 어렵다면 그냥 다음 질문으로 빠르게 넘어가서 자신이 자신 있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결과

 

작년(2020년) 8월에 응시한 시험 결과입니다. 이전에도 IH 등급 받았는데 이번에도 IH 등급 받았습니다.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사실 시험 응시 과정에서 "아, 이번에도 IH 받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보완하지 않은 것은 게으름 탓이겠지요. 반성하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시험에 응시한다면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이는 영어 학습에서 자주 추천되는 방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영어를 해야만 하는 환경(유학, 해외여행, 직업상의 이유 등)에 있는 것이 좋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으므로 영어 말하기를 해야만 하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방법은 귀찮습니다. 힘듭니다. 그리고 평소에 영어권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챙겨보시는 분들이라면 본인이 하루동안 영어와 접촉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제가 어느 날 하루 동안 영어를 접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체크한 적이 있는데, 1시간 겨우 넘었습니다. 요리하면서 영어 팟캐스트 청취 20분, 밥먹으면서 시청한 영어 유튜브 콘텐츠 20분, 자기 전에 잠깐 시청한 영어 드라마 20-25분.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영어를 듣기만 했지 실제로 말하는 시간은 0이라는 것입니다. 찰떡같이 알아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영어로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찮고 힘들지만, 쉽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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