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케이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아노(1993)_'나'로 우뚝 선다는 것 바다 위에 이질적으로 놓여진 피아노 한 대, 그리고 정숙해 보이는 여인과 그녀의 아이. 이 포스터 한 장으로 짐작해보자. 영화는 어떤 이야기일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그리고 영화의 제목은 왜 '피아노' 일까? 영화는 어느 순간부터 말을 하지 못하는 에이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고상한 귀족 가문의 영애인 에이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버지 사이에서 난 딸아이가 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일면식조차 없는 저 먼 뉴질랜드 땅의 개척자에게 시집을 보내버린다. 그녀가 골칫거리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 여기서부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귀족 가문의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항상 고상하고 우아한, 무엇..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