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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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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서 젤라또나 먹을까? - 로마의 휴일 맛집이라길래 한번 가봤다. 로마의 휴일은 1953년에 개봉한 흑백 영화이다.그리고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에 278번째로 소개된 영화이기도 하다.그리고 세기의 미녀배우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이자 본격 출세작이기도 한, 여러모로 '왠지 한번쯤은 봐야 할 것 같은'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다. 마치 시내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 이렇게 3대를 아우르는 오래된 맛집의 포스를 풍기는 영화였다. 오래 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지난주에 보게 되었고, 총 3일에 걸쳐 연속 세 번 봤다. 왜 흑백영화는 예선통과가 어려울까? '흑백영화'라는 말은 나에게 꽤나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고전 / 명작 / 노잼 등등 세상의 수많은 '재미있고 유의미한 컬러 영화들' 중에서 흑백..
사투리 대구 남자 나는 대구 토박이다.그리고 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구수한 나의 사투리를 숨기고 싶어졌다.소위 '있어보이는' 서울말을 구사하고 싶었다.마치 미드와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화려한 뉴요커의 생활을 꿈꾸는 것처럼서울이 주는 상징성과 동경심이 유발한 "어떻게든 지방을 탈출하여 서울에 정착해야해!" 라는 욕망 때문일 것이다. 반쪽짜리 스울말 그렇게 욕망하다 우연히 1년동안 해외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당시 나는 고시원같은 조그마한 건물에 7명의 한국 남정네들과 함께 지냈었고그곳에서 양옆 방에 살던 형님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와 친해졌다. 둘은 공교롭게도 서울말을 구사하는 서울 출신이었다.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내심 긴장했다.나의 '사투리'가 무심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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